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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귀여운 막내아들 민권이는 자폐스펙트럼 발달장애 아이입니다.



처음엔 도대체 왜 우는지, 왜 안 쳐다보는지, 왜 말을 안하는지, 왜 소리를 지르는지, 왜 알 수 없는 행동을 하는지, 왜 때리는지 

막막하고 두렵고 어렵고 무섭고 힘들고 뭘 어찌 해야할 지 몰랐습니다.


아, 민권이는 아주 어릴 때는 옹알이도 잘하고 잘 놀고 그랬습니다.

첫째 지후도 말이 늦은 편이라 민권이도 그런 줄 알았습니다.

어린이집을 보냈는데, 아무래도 민권이가 조금 이상하다고 했습니다.

호명반응도 없고, 눈맞춤도 전혀 안된다고.


신촌에 있는 이혜련 상담연구소에 찾아가서 검사도 받고 상담도 했습니다.

그때 이미 자폐스펙트럼 발달장애라는 것을 빨리 캐치했어야 했습니다.

왜 그랬는지 자폐가 의심된다는 이야기보다 반응성 애착장애라는 단어가 더 잘 들렸습니다.

부인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늦은감이 있었지만, 진단과 함께 아이의 미래를 위한 결정을 해야했습니다.

장애인 등급신청과 특수학교를 시작으로 장애아이의 부모의 길을 가야만 합니다.

여전히 힘들고 어렵지만 민권이 덕분에 평생 관심을 갖지 못했을 분야를 만나고 적응해 가고 있습니다.


ABA는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이에게 필요한 치료나 학습을 위한 

현재까지 과학적으로 검증된 유일한 치료/학습 방법입니다.

민권이와 함께 생활을 하면서 무작정 힘들게 감정소모를 하는 것보다는

한걸음 더 다가가서 이해하고 적절한 도움을 주기 위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막 배우기 시작한 학문이지만,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이에게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비장애 아이들에게도

효과적으로 적용해볼 만한 좋은 분야라 생각됩니다.


기본적으로 ABA의 바이블인 Cooper가 쓴 응용행동분석 상,하권을 중심으로

학교에서 배운 내용들을 제 나름대로 이해하고 정리하고 기억하기 위해서

조금씩 기록해볼까 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께 조금이나마 아이를 바라보는 관점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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