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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수염고래네

우리 아들 자신감 키워주기

똑똑한호랑이 2012. 8. 10. 10:08

최근에 있었던 일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어서...특히 아이를 둔 아빠들.

직장생활로 아이들과 자주 놀아주지 못해서 늘 미안한 아빠들이

놀 수 있을때 훨씬 더 자신감을 키워줄 수 있도록 하는 작은 팁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첫째 아들 지후는 6살입니다. 최근에 나라, 국기, 수도에 흠뻑 빠져서 지낸답니다.

퇴근하자마자 아이패드를 꺼내 나라,국기,수도 퀴즈를 즐기고,

국기,나라,수도 책을 수십번? 아니 수백번도 더 보고,

마트나 어디 외출을 할라치면 차안에서 이동하는 동안 계속 퀴즈를 내고 맞추고 한답니다.

 

확실히 아이들이 기억력이 좋더군요. 그래서 지후는 아빠나 엄마한테 문제를 내는 것을

좋아하더라구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을 깨달았어요.

만약, '헝가리의 수도는?' 하고 물었을 때 '부다페스트!' 라고 답을 하면

정답! 하고 다음문제로 그냥 넘어가겠죠. 우리 아이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빠, 엄마가 쉽게 맞추면 처음에는 우와~ 하다가 재미없어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조금 다른 방법으로 지후랑 퀴즈놀이를 한답니다.

 

'독일의 수도는?' 하고 묻는다면...

고민하는 척을 합니다. '음....뭘까....?' 여기서 아이는 눈이 더 땡그랗게 됩니다.

왜냐면 아빠가 모르는 것 같아서, 자기가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거죠.

출제자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누군가를 도울 수 있는 사람이 된거죠.

계속 고민을 하는 척 하고 있으니까 먼저 손을 내밀더군요.

'힌트 한글자 줄까요?' 너무 귀여웠습니다.

 

그래서 '그래!' 하면 '베!' 해줍니다.

어찌나 신나고 즐거워하면서 힌트를 주는지...

느껴보신 분들이 계시겠지만,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다른 누군가가 어려워할때

도움을 줄때의 느낌.

 

작은 질문이지만, '힌트 하나만 줄래?' '첫글자가 뭐로 시작해?' 등 아이의

자신감과 남을 도울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해주는것이 정말 의미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많은 직장인 아빠들과 육아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싶습니다.

짧은 시간동안에 임팩트있게, 생색내지 않으면서(생색냈다간 뷘마마님들께 바가지를...ㅋㅋ)

아이와 절친이 될 수 있는 소소한 경험들을 계속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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