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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방에는 항상 A5 (A4사이즈 절반 정도) 사이즈 무지 수첩과 펜이 들어있다.


인생취미, 손그림을 추천해보고자 글을 쓴다.



손그림 시작하는 방법


1. 무지 수첩을 하나 마련하자


 - A5사이즈를 추천한다. (너무 크면 공간을 채우려는 심리로 부담감만 커진다)

 - 속지는 무지형태 (밑줄이나 칸이 나뉘어져 있으면 표현하는데 제한)

 - 제대로 해보고 투자하겠다 싶으면 몰스킨도 좋지만 문구점에서 적당한 가격으로 부담없이 시작하자


2. 필기구를 하나 준비하자


 - 피그먼트펜 0.5mm를 추천한다. (지우개로 지울 필요가 없지만 성격상 한번에 그리기 부담스럽다면  2B연필을 추천)

   별도의 스케치 없이 관찰하면서 바로 그리기에는 피그먼트펜이 적당하다.

   (참고) 바로 따라그리기 영상 (https://youtu.be/SFmLLO5UhxM)

 - 조금 더 세밀하게 표현하고자 한다면 0.1mm 괜찮다.


3. 완전 그림이 초보고, 그림근육을 만들고자 한다면 쉬운 책 한 권을 사자


 - 연필 하나로 시작하는 스케치 연습장

 - 이지 드로잉 노트: 기초그리기


4. 그림근육을 키우기 위해서 쉬운 책 한 권을 무지 수첩에 그대로 따라 그려본다.


 - 마치 필사를 하듯이, 사소한 그림까지도 천천히 옮겨서 그린다.

 - 단, 최대한 매일 꾸준히 5~15분 그릴 수 있는 시간대를 정해서 숙제하듯

    몇 페이지까지 그려야지...하지 말고 정해진 시간만 그리다가 덮는다.

    매일 이어서 조금씩 야금야금 그린다고 생각하자.

 - 처음에는 자기가 원하는대로 의도한대로 펜이 움직여지지 않는다.

 - 그림근육이 어느정도 (아마 책의 절반 이상) 지나고나면 어느정도 움직여질 거다.

 - 그때 계속 책을 다 그리던, 아니면 본인이 그려보고 싶은 대상을 정해서 단순한 것부터 그려보기 시작하자.


5. 아래 그림수첩 넘겨보기 1편은 '연필 하나로 시작하는 스케치 연습장' 이라는 책을 따라그리기 시작했던 첫번째 수첩이다.

 - 뒤로 가면서 색연필도 사용하고, 선이나 모양이 갖춰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손그림을 추천하는 이유


여행을 가서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는 것도 좋지만,

좋은 풍경이나 장면을 차분하게 그림으로 남겨보면

사진에서는 보지 못했던 아주 작은 것까지도 관찰로 발견하게 되고

색다른 추억을 수첩에 담아오게 될 것이다. 그리고 사진보다도 더 그날의 그 장면이 더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


기다림을 생산적으로 보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요즘엔 스마트폰을 보면서 시간을 보내는데

그림을 그리면 소근육의 사용으로 두뇌도 활발한 활동을 하게 되어 새롭고 건강한 즐거움을 만날 수 있다.


비용도 적게 들고,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는다.

날 좋은 날에 광화문 광장 한켠에 앉아서 수첩을 펼치고 세종대왕을 그리고 있으면

지나가는 외국인들이 뒤에서 구경할 거다. 그 순간만큼은 몽마르뜨의 거리 화가가 된다.

잘 그리고 못 그리고는 없다. 내가 보는 것을 표현하는 것일 뿐.



손그림 취미 유의사항


자기 그림을 창피해하지 마라.

물론 실제 사물이나 사람과 최대한 가깝게 그리면 '우와~'하는 반응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나는 나다. 내가 보는 관점에서 관찰하고 나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면 그만인거다.


다른 그림과 비교하지 마라.

나는 나다. 굳이 비교하고 싶다면, 어제의 내 그림과 오늘의 내 그림만 비교해라.


그림근육의 단련시간은 필요하다.

조금은 지루하고 재미없을 수 있지만, 운동 전 워밍업하듯 그림근육도 꼭 웜업을 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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